부처님이 부처님이신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분의 참된 생명 내용인 부처님생명 그대로를 사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염불이란 자신의 참된 생명 내용인 부처님생명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본래 자리를 정토라고 이르고, 그 세계를 극락세계라고 이름 합니다. 즉 부처님생명이 머무는 본가가 극락세계입니다.

부처님은 이 극락세계를 본가로 삼으시고, 몸소 사바세계에 오신 분입니다. 오직 중생을 제도하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염불행자가 이 세상에 태어난 까닭도 명확합니다. 오직 중생제도를 위해서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갖가지의 체인점이 눈에 띄는데, 그에 따른 체인본부가 있으리란 것은 미루어 짐작할 만합니다. 본점은 품질이 좋은데, 체인점의 품질이 나쁘다면 그 결과는 불 본 듯합니다. 질적(質的)인 면에서 본점과 체인점과의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극락세계라고 하는 본점으로부터 누군가를 파견할 때 아마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보낼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전권을 위임받아 만사를 처리해야 하니까 말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부처님생명을 실현할 사명을 띠고,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처리하라는 능력을 인정받고 보내진 생명의 주인공입니다. 염불로 그것을 선언하고 있기에, 극락세계의 삶과 이 세상의 삶은 질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부처님 법이 위대하다고 입으로만 외고 있으면 뭐합니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본점에서 파견된 점장이, “어휴! 저는 죽을 때까지 적당히 시간이나 때우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정말 딱할 노릇입니다. 책임자로 살아야 할 사람이 스스로 아까운 기회를 낭비하려고 한다면, 이보다 더 갑갑한 일도 없습니다.

우리들은 본가인 극락세계에서 전권을 위임받고 출장을 나왔습니다. 사바세계의 중생들을 제도하러 말입니다. 따라서 “염불을 하면 좋은 증거가 있습니까?”하고 묻는다면, 솔직히 딱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사바세계의 점장으로 이 세상에서의 삶을 책임지러 온 사람이, “어떡하면 이 점포에 취직할 수 있을까요?” 하면서 사정하는 꼴이니 답답할 노릇 아닙니까? 제 뜻을 펼치며 살아가기도 바쁠 판에 기껏 상대적인 조건에 눈이 멀어 그것의 노예 되기를 자처며, “나는 중생이오”하고 우기는 격입니다. “여자라서요” “원래 건강이 나빠서요” “돈이 없어서요”하는 식으로 스스로를 한정짓는 사람이기에, 그만큼밖에 살아가지 못하는 못난이일 뿐입니다.

한마디로 염불을 해서 물질적으로 뭔가 좋아지기를 앞세우는 사람은, 자기가 누려야 할 것을 누릴 줄 모릅니다.

염불행자는 이처럼 생명의 본점인 극락세계에서 사바세계로 극락세계의 지점을 운영하러 점장으로 임명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바세계에 점장으로 오신 분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임무교대를 하고는 재교육을 받아야겠지요? 그래서 자신의 사명을 잊거나 게을리 한 사람이 택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윤회를 통해 주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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