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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인 존재로서의 '나'의 한계와 괴로움은 그렇다치더라도, '나'라는 존재 자체만이라도 변함없이 영원할 수는 없을까...

하지만 인간의 몸을 받고 태어난 '나'는 늙고 병들어 마침내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존재의 상실이라는 이 죽음이란 현상 앞에 '나'는 근원적인 두려움에 괴로워합니다. 설령 앞에서 찾아 헤매었던 행복을 찾았다하더라도 죽어버리면 사라질 것이니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미 '나'라는 존재는 죽음이라는 유한성(有限性)'남'과의 대립(對立)이라는 상대성(相對性)을 띠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유한과 상대성 속에 있는 '나'라는 존재는 '행복'은 커녕 괴로움 속에 헤매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나'는 '남'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데도
'나'만을 주장했기 때문에 괴로운 것처럼
'나'는 이미 유한인데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기때문에
더 괴로운 것입니다.


참으로 절망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나'가 발버둥 쳐봤자 행복은 허공에 핀 꽃일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