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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행스러운 것은 행복을 찾아 나서기 전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은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 답은 “‘나’라는 존재는 행복할 수 없다” 입니다. 재미나게도 질문이 답이 되어버렸습니다.그렇다면 여기쯤에서 ‘나’란 존재에 대한 물음을 다시 한번 던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나’인가?”

일단은 몸뚱이까지가 ‘나’입니다. 몸뚱이에서 한 치라도 벗어나 있는 건 ‘나’가 아니죠. 그리고 몸뚱이가 ‘나’라고 생각하는 정신작용도 포함됩니다. 이 생각을 일으키는 머리도 몸뚱이에 속한 것이니까 ‘나’는 몸뚱이입니다.
하지만 이 몸뚱이로 파악된 ‘나’는 나 이외의 존재 없이는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나’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죠. 무얼 먹고 무얼 입는가를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자기 존재의 진실에 대한 무지(無知)와 외으로부터 ‘나’에 대한 집착이 생깁니다. 이 집착심은 세 가지 독(毒)을 퍼뜨립니다. 즉 물질적인 욕심[]이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음으로 인한 성냄[]이요, 진실에 대한 눈감음 즉 어리석음[]입니다.

스스로 독에 중독된 존재, 그래서 스스로 혼미한 존재...
이것이 바로 ‘나’의 실상(實相)이자 허상(虛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