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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 봉축법회 법문 요약

허시파피 2011.05.12 조회 수 31200 추천 수 0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을 새삼 축하합니다.
우리가 오늘을 축하하는 이유는 우리 모두의 생명이 동일생명이고,

부처님이 우리 삶에 오심으로 인해서 우리의 참생명 자리를 환하게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현상을 넘어선 자리가 우리의 참생명자리입니다. 이 자리는 남자도 여자도 부모도 자식도 아닌 근원 자리입니다. 이 근원자리에 예배하러 우리가 법당을 찾지만 법당에 들어선 순간 부처님은 이미 와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렇듯 매일 매일이 이미 부처님이 오신 날이지만 우리는 의 연장으로 부처님을 만나려는 잘못된 습관이 있습니다. ‘의 연장에서 만나는 부처님은 이지 부처님이 아닙니다. 경험과 지식의 결과물인 를 앞세우는 한 우리는 부처님을 결코 만날 수 없습니다.

  는 내 취향으로 선택을 하고, 나의 잣대를 가지고 측정을 하고, 세상을 평가합니다. 이것은 윤회의 시작입니다. ‘를 보장 받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상대적 비교과 평가의 결과물인 는 실체가 아니기에 절대로 보장될 수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실자체사실에 대한 해석에 대하여 명백하게 구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두지 못하고 그 사실에 대하여 덧붙여진 해석과 평가는 의 작동이기에 의 취향에 따라 선택된 의 다른 모습일 뿐입니다.

  에 대한 점검 없이 밖에서만 구하는 바쁜 우리에게 조고각하(照顧脚下)라는 법문이 있습니다. 발밑을 점검하는 지혜는 바로 나 자신을 먼저 점검하라는 소중한 말씀입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은 는 끝내 유한하며, 믿을 바가 못 되며, 실체가 없음을 밝히신 일입니다. 상대자리인 를 전면 포기하는 순간 싣달타에게 부처님이 오셨습니다. 이 사건을 깨달음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은 특별한 사건이 아닙니다.

  불교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니라 깨달음에서 시작하는 종교입니다. 깨달음으로부터 우리의 삶은 시작되고 깨달음에 의해서 사람이 사람다워 집니다. 깨달음은 나의 참생명이 부처님 생명임임에 대한 믿음의 다른 표현입니다.

  이 믿음으로 즉, 부처님 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분들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것이 부처님 생명으로 살아가는 일입니다. 매일 매일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부처님을 모시는 일이며, 오늘 부처님이 오신 진정한 의미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삶은 오직 감사의 삶입니다.

감사는 감사를 부릅니다. 매일 매일 감사하는 행복한 삶이 우리가 영원히 누려야할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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