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햇볕이 아까워라
법문 : 여여법사
요약 : 보월법우
‘노는 햇볕이 아까워라’ 라는
법문 제목을 마주 하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어느 햇살 좋은날
이불을 말끔히 빨아서
햇볕에 말렸을 때 그 기분
그리고 그 햇볕 냄새를 맡으며
이불을 덮었을 때 그 느낌
그 느낌이 생각 났죠.
마냥 내어 주는 빛
마냥 부담 없이 쓰면 되는 빛이었죠
때때로 ‘나’라고 주장했던 순간
‘내가 한다’고 주장했던 모든 것들
어느 날 살려짐의 은혜에 맡기니 행복했던 순간들
이 모두가 어쩜 당연했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순간순간 나는 깨져야 했고
깨져야 새로운 생명과 마주할 수 있었죠.
부처님을 만나는 시작의 자리 였죠.
멈춤 없이 변화하는 그곳에 나를 맡기는 지금
그 지금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지금도 불법을 만난 걸 감사하며
살려지는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나무아미타불’ 염불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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