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바니 세바네
 

향공양

혜심 안정균 2009.09.09 조회 수 3660 추천 수 0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과제를 만들어서
몇차례의 평가와 설득을 거쳐
사업과제가 범위를 다소 줄여서 성립되었습니다.
2월 부터 시작되어 6월 말이니 5개월 가량을
끌어 왔나봅니다.

그 사이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이 아니라
담배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바치는
향공양이 무척 늘었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자리에 진덕하니 앉지 못하고 책상주변을 왔다갔다하며
이런 입장, 저런입장에 서보아야 했습니다.

내 생각에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흔쾌히 동의 할 줄 알았는데
가까운 사람부터 고개를 절레절레 돌립니다.
혹자는 자기가 삽질해서 자기를 묻고 있다 말하기도 하고
그 길이 곧장 저의 무덤이 될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
시작이 무덤이라고 놀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작됐습니다.
가보지 않은길, 그러나 그 길이 가야할 길이라면
즐겁게 가야지 않겠습니까?

지금껏 입어온 부처님의 원력으로
무한능력을 믿으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렵니다.

내가할 수 있을까?
나는 못할 거야?
등등의 모든 것들을 부여잡고는
한발도 나설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의지합니다.
항상 정진하여 지치지 않도록
항상 바른 지혜로 흔들림 없이
저를 살려주신 모든 분들과 손 부여잡고 갈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담배 연기가 허공을 가릅니다.
혜복화가 서울에 왔네요.
마중가야할 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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