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바니 세바네
 

뽕도따고 님도보고- 수련회후기

시만 곽인규 2009.09.09 조회 수 3848 추천 수 0
솔직히 고백컨대 문사수법회에 처음 참가하는
'부처님 모시는 곽인규'의 마음자세는 놀기반 호기심반의
불경스런 동기였다.
('부처님 모시는 ㅇㅇㅇ'은 정신법사님께 배웠음)

날라리 불자 친구내외와 함께하는 수련회를 빙자한
여행이었기에 모든게 조심스럽고 어설픈 시작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참으로
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처님 모시는 곽인규'에게는 결과적으로
뽕도따고 님도보는 수련회였다.

여여법사님이 주관하시는 부촉염불 시간에는 나의
이불속 도반 은헤성법우와
생전 처음으로 맞절하는 영광을 누렸다.
30여년전 서울객지에서 신식혼례식을 치른 촌놈이기에
서로 마주보며 큰절할 기회없었음이 마냥 아쉬웠는데...
지심귀명례하는 우바이 우바새될것을 다시한번
다짐하는 기회였다.

그리고 회주 한탑스님의 유한상대세계를 벗어나
무한절대세상으로 지심귀명하라는 높으신 법문은
삶의 근원자리를 일깨워 주었으며
여여법사님의 불법의 세계와 불자의 현실생활이
따로 따로가 아닌 마음자리에서 조화를 이룰수
있음을 알게하는 실용적인 가르침도,
정신법사님의 기(氣)체조 시범도 살아가는데
두고두고 지남(指南)되리라.

함께하였던 좋은 법우님들, 정진원의 좋은환경,
깨끗한 먹거리 공양등등 부처님 모시는 중생에게는
너무 과분하였던 허기에 뽕만 딴게 아니라
훨씬 소중한 님도 본 수련회 기회였다.
법우여러분께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특히 큰스님은 나의 대학 대선배 되시는 인연됨도 알았고
진주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참가하신 효자 법우님은
나의 중고교 후배되는 인연도 만났으니
참으로 반갑고 보람된 수련회였다.

수련회를 마치고 구름처럼 바람처럼 남도 여행을
떠났는데 부처님의 가피 덕분인지 가는데마다
비구름은 없어지고 맑은 날씨속에
홍도를 거쳐 이순신의 울돌목, 장보고의 장자도,
윤선도의 해남고택,정철의 송강정등 역사기행과 함께
달마산의 미황사, 대륜산의 대흥사,초이선사의 일지암등을
들러보는둥 뽕따는 일도 조금 하였지요.

다음기회에는 뽕따지 말고 님만 보는 구도수련이
되도록 노력할께요.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아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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