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바니 세바네
 

수련회를 다녀와서..

신지 김동숙 2009.09.09 조회 수 3629 추천 수 0
'부처님을 모시는 신지'입니다..^^*

저도 우여곡절 끝에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수련회에 참석할수있게 도와준 가족과 직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발우공양이 특히 감명깊었습니다..

매년 있었던 발우공양이지만..
이번에는 더 엄격하게 가르침을 받는 과정이 처음엔 스트레스로 작용해 혹시 체하지않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습니다..

헌데 공양을 하면서 문득 지금까지의 저자신을 돌아볼수있었습니다..
늘 바쁜 시간들 속에서 식사를 해야했기에 서서하는 경우가 많았고..그것도 일을 하면서 하는 때가 많았으며..제대로 앉아서 먹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맛을 따지는게 사치스러웠고..단지 배가 고프면 일을 할수없으니 에너지 보충을 위해 할수없이 먹는다는 생각이엇습니다..
먹는것에 집중하지못하고 식사중에도 딴생각에 골똘했지요..

네..살려짐에 대한 감사가 없었습니다..



사실 수련회에 가기 전부터 배가 아파 음식을 제대로 먹지못했었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자꾸 찬것을 찾게되고 그러니 탈이 날수밖에요..
원래 소화기관이 약한데 찬것을 먹으니 음식을 먹기만하면 화장실을 가야해서 애를 먹고있던 참이엇습니다..
거의 굶다시피 하면서 정진원으로 내려갔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것은..
수련회가 시작되어 감사의 발우공양을 하니 속이 편안해지더라는겁니다..
음식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야했었는데..수련회기간동안 저의 배는 평화로웠어요..참..희한하죠?ㅎㅎ


발우공양을 하면서..
이 음식이 내안에 들어와
날 살리는구나..하니 참 감사했습니다..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부처님을 모시는 신지'는
매번 공양때마다
'이 음식으로 몸다스려 만생령의 복밭 되겠나이다!' 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이 음식 하나하나에 맺힌 많은 인연들께 감사하고..
그 음식을 제대로 섭취해서 이 몸 잘 다스려 만생령들께 회향해야하니..공양시간이 너무 감사합니다..

수련회에 참석할수있어 너무 감사했고
일상의 익숙함으로 타성에 젖어있음을 꾸짖고 가르침을 주는 수련회가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기에..
한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겨있기에..
이 음식으로 몸다스려 만생령의 복밭되겠나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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