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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을 하는데도 뜻밖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정성 박용희 2009.09.09 조회 수 3611 추천 수 0
장마 덕분인지 시원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요즘 지평법우님은 100일 정진중이어서
퇴근 후에 법당에 나와 정진을 모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어제는
법우님이 아끼는 개 한마리가 죽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하던 정진과 더불어
개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정진을 같이 모셨습니다.
아미타경을 모시고
생명해방발원을 모시고
염불정진을 함께 모셨습니다.
다른 때보다 더 크게 독경과 염불에 힘을 모았습니다.

정진이 끝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인연따라 왔다가 인연따라 가는 것...
축생의 몸을 벗게 되었으니
오히려 반갑고 기뻐해야 하지 않을까...
그 가운데 언뜻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진을 하는데
일이 잘 풀리는가 싶더니, 어려운 상황이 계속 이어졌고
왜 이런 일까지 생기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지평법우님만의 의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법우님들도 공감하시는 말씀 아닌가요?

우리는 정진하면서
(내 기준의) 무엇인가가 좋아지기를 기대하지요.
하지만 정진은
<이 몸뚱이는 진정한 내가 아니다.>
는 간곡한 부처님 말씀에 귀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정진하면서 어려운 문제가 대두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오히려 부처님의 자비이며, 너무나 큰 복임을 알게 됩니다.

금강경에도 경전을 독송하는 가운데 어려움을 만나는 것은
선세의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질 것을
현세에 어려움을 당함으로써
선세의 죄업이 소멸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그대로 받아지니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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