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마음 하나 잘 쓰면 되는 거야~’
그래, 듣고 보면 그럴 듯도 싶지요.
마음먹기 달린 게 인생이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의 진짜 속내를 알고 나면 뒤끝이 개운치 않죠.
그 마음이 일정하거나 제대로 잡히면 좋겠는데,
이 마음이라는 게 얼마나 변덕스럽습니까.
인심이 후하다고 여겨지던 사람이 갑자기 쌀쌀맞게 대할 때
그 상대는 당황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를 맞는 격이지요.
똑같은 사람의 그 마음일지라도 혼자 비틀어지면 얼마든지
벌어지게 되는 상황입니다.
어느 광고 카피를 보니 할머니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며느리도 몰라요.”
자신의 솜씨를 자랑하고자 하는 말씀이겠지요?
그럴 수 있겠지요.
그런데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는 사실 며느리만 모르는 게 아닙니다.
자기 자신도 모른다는 게 정확한 답 아닐까요?
그러니 이제 자신의 마음을 나는 잘 쓰고 있다고 착각하지 맙시다.
일정하지 않아서 전혀 믿을 바가 못 되니 말입니다.
이처럼 염불이 아니면 온통 가짜 마음입니다.
왜 그럴까요?
생각 염(念)자는 지금 금 더하기 마음 심(心)자를 합친 말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마음이 온통 부처로 사는 게 염불입니다.
그렇습니다. 다만 부처로 사는 겁니다.
자, 오늘도 염불합시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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