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신 이후 설법을 망설일 때,
범천이 스스로 자기를 낮추어 부처님께 조복하고 법을 청함으로써
부처님께서는 설법하시기를 천명하십니다.

“나는 그대의 청을 받아들였다.
감로의 법문을 비처럼 내리리라.
… 모든 믿음이 있는 자는 와서 이 법문을 들으라.”

이것은 범천이 조복함으로써 삼계를 모두 조복받았다는 의미이며,
부처님이 삼계도사라는 말씀은 이런 의미입니다.

이 이야기를 설화속의 이야기로만 해석해서는 곤란합니다.
이 말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유지한 상태에서는
부처님의 법문을 들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청법 삼배를 한다는 것은
내 경험과 지식을 던져버리고 온전히 부처님의 법문을 듣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믿음이 있는 자는 법문을 듣으라고 했습니다.
믿음을 키워주는 것이 정진이고 법문을 듣는 것입니다.
믿음 속에서 신앙생활이 굳건해지기를 바라며
부지런히 법문듣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