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는 여여입니다.
들판을 수놓는 꽃들을 봅니다.
깨끗하고 더러움의 구별이 없습니다.
아름답고 추한 것은 관찰자에게만 있을 뿐,
꽃 자체와는 하등 관계도 없습니다.
우리가 생명을 대함에 있어서 잊어서 안 되는 점은
바로 모든 생명마다 절대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이 생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갖게 되면
저절로 생명의 교류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교류가 이루어질 때
산다는 게 우연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모든 생명의 목적이 우리들 각자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에게 모아지는 생명의 흐름은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이렇게 나를 관통하고 있는 뭇생명과의 교류가
나로 대표되는 생명현상을 가능케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나라고 하는 개체는 나로 집중되는
모든 생명이라는 말이 됩니다.
따라서 참된 삶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는
어떤 조건도 용납되지 않습니다.
무조건입니다.
네, 오늘 무조건 부처님생명으로 만날 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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