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법보신문] 문사수법회, 출가열반재일 용맹정진 현장

문사수 2011.02.27 조회 수 6360 추천 수 0

불음주·채식 실천…매일 수행일기 작성

1주일 동안 법당-집에서 ‘나무아미타불’ 염송

 
문사수법회 회원들이 출가열반재일 용맹정진을 마치고 회향법석에 모였다.


두 겹으로 겹쳐 놓은 좌복 위로 굵은 땀방울이 떨어진다. 뚝…뚝…. 밖은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박명이 이울고 있는 새벽 시간 법당은 여전히 찬 기운으로 가득하다.

목탁 소리와 함께 이어지는 ‘아미타불’ 정근에 맞춰 몸을 낮추는 정경옥(54, 미락)씨. 8년전부터 새벽 5시가 되면 어김없이 문사수법회 고양 법당을 찾아 성불의 길을 묻고 진여와 본래면목을 직시하기 위해 정진에 든다. 이마와 옷은 한 여름 소낙비라도 맞은 듯 땀에 흠뻑 젖어들었다. 내안의 부처를 만나기 위한 그녀의 고행은 성도재일에도 계속됐다.

부처님이 무상보리의 정각(正覺)을 얻기 전 보리수 아래에 풀을 깔고 자리잡은 뒤  “여기 이 자리에서 내 몸은 메말라 가죽과 뼈와 살이 다 없어져도 좋다. 저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이 자리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했던 원력과 다르지 않다.

전국 사찰이 출가열반재일을 맞아 용맹정진에 들어간 가운데 경기도 고양 문사수법회 회원들도 일주일 간 법당에서 집에서, 또 사무실에서, 일상이 전개되는 세간의 처처에서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모신 가운데 정진에 정진을 거듭했다.

경기도 고양을 비롯해 전라도 담양, 대전에서 수행정진하는 1500여 명의 문사수법회 회원들은 3월 23일부터 출가열반재일을 맞아 불음주와 채식을 하며 일심으로 가행정진했다. 매일매일 수행일기를 작성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3월 29일 용맹정진 회향 당일, 중앙법당에서는 여여 법사와 30여 명의 불자들이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느슨해진 자신을 경책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근기에 따라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해 온 불자들의 얼굴은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켜냈다는 사실에 환희심으로 가득했다. 일심으로 ‘아미타염불’을 독송했다. 여여 법사의 목탁소리에 맞춰 누군가 아미타불을 선창하자 이윽고 가부좌를 하고 두 손을 합장한 모든 회원이 느리되 운율을 맞춘 소리로 염불 공성을 이룬다. 목탁 소리를 시작으로 나무아미타불을 합송하자 어느새 법당 안의 고요함은 오간데 없고 힘찬 아미타염불 소리가 법당 가득 울려 퍼진다.

문사수법회 염불행자들은 시간과 공간에 얽매이지 않았다. 일주일 간 집과 회사, 문사수법당을 오가며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아미타불과 극락의 존재를 믿으며 매일매일 정진했다.

김승경 씨는 “출퇴근 시간 만원인 지하철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며 짜증이 섞일 때면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아미타불을 염송하며 매순간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며 “발길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든 법당이라고 생각하고 매일 염불에 염불을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유진옥(47·일산)씨는 “문사수법회의 특징이 자발적인 자기수행에 있듯 스스로를 경책하며 출가열반재일 기간동안 부처와 하나가 되기 위해 일심으로 염불했다”며 “염불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생활이 곧 수행이라는 일념 하에 아미타부처님을 염송했다”고 말했다.

회향법회를 마친 문사수법회는 바로 경전법회에 들어갔다. 염불수행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법우들은 경전 공부에 몰입했다. 문사수법회는 지난 3월초부터 ‘삼국유사로 배우는 불교’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법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시종일관 여여 법사의 강의를 경청했다. 불자들은 강의가 끝난 이후 공양을 하며 법담을 나누기도 했다.

여여 법사는 “법우들 간에 스스럼없이 수행하며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고충 등을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자극과 활력을 주는 것 자체가 수행”이라며 “법우들과 법담을 나누며 자신의 신행 활동을 점검하고 정진과 전법의 사명감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이 문사수법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2010.04.06 11:52 입력 발행호수 : 1043 호 / 발행일 : 201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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