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오늘이 친지분 제사인데요...

질문자 2006.02.12 조회 수 13013 추천 수 0


제가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제사에 참석할 수가 없는데요
그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나요?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1개의 댓글

Profile
정신
2009.09.20
오늘이 친지분 제사인데요... (2006.02.13)




엄밀히 말하면 불교에는 유교에서 말하는 '제사'란
개념이 없습니다.
다르지만 비슷하여서 혼동하여 쓰는 것이 '재(齋)'입니다.
사십구재, 미타재일, 관음재일 등과 같이 쓰이지요.
재를 풀어말하면 '법회' 혹은 '공양'이란 뜻입니다.
즉 법을 베풀어 공양을 올리는 것이지요.
법이란 진리의 말씀이니깐,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베풀어서
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

산 자의 입장에서 보면 생사가 따로 있는 듯하지만, 진리의 입장에서
보면 생과 사가 다르지 않습니다. 생멸유전이 없으므로 진리라 이름붙일 수 있기때문이죠.
이래야지만 산 자가 망자를 위해서 공양을 올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모든 강이 마침내 바다에서 한 맛이 되듯이, 알고보면
우리 모두는 한 생명이기에 내조상, 네조상이 따로 일수가 없습니다. 특정한 분으로 대표되는 모든 조상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넓혀서 말하면 나를 존재하게 한 모든 생명들께 보은의 공양을
올리는 것이 바로 '재'입니다.

그러므로 법우님께서 친지분의 제사를 대신할 방도를 찾으신다면,
진리의 '공양' 즉 법공양을 올리는 것이 최우선일 것입니다.
한 켠에 단정히 앉아서, 그 분을 떠올리며 '금강경'을 독송하시어
법공양 올리시길 권합니다.(다른 경전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이름으로 주변 분중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있으면
도움을 주시거나..아니면 식사라도 한끼 대접하시는 것도
좋은 공양이 될 것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정신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