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바니 세바네
 

'아미타의 아이들' 법우 여러분~

보원 김영애 2009.09.09 조회 수 3911 추천 수 0
아미타의 어린이,
아미타의 청소년 법우님들,
모두모두 집에 잘 돌아갔나요?

수련생 법우님들이 머리 맞대고
팀이름을 짓고 팀구호를 짜고 팀깃발을 만들었는데
세 팀의 이름이 각각
'꼬마부처님', '태풍', '늘 푸른 숲'이었습니다.

왜 꼬마부처님이냐는 질문에

"우리들의 참생명은 부처님생명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부처님생명이고,
어리므로 꼬마부처님이라고 지었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9명이 서로 이걸로 할까 저걸로 할까 고민하더니
투표를 거쳐 결국 그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함께 공양하고 정진하고 놀고 잠자고 뒹굴었던
법우님들을 한 분 한 분 떠올려봅니다.

큰 키에 훤칠한 용모,
거기에 착한 마음씨까지 지닌 이승오법우님(중3),
우리 1조 '꼬마부처님'팀의 팀장님으로서
리더의 역할을 훌륭히 해준 덕분에 선생님이 넘 편했어요.
발우공양때도 예불 때 108배 할 때도
그외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늘 모범이 되고 열심이었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몰라요.
산에서 내려올때 깃대에 팀원들 가방을 줄줄이 엮어
여럿이 어깨에 메고 노래부르며 즐겁게 내려오던 모습이 선해요.
어떤 일에도 긍정적이고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넘치던 승오법우님..
팀의 단합이 필요했던 모든 일은 승오법우님의 지도력 덕분에
모든 팀원의 자연스런 동참으로 항상 즐겁게 진행되었어요...
그 모습에 많이 감동 받았어요.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
내년 수련법회에서 멋진 모습으로 또 만나요.
(고등학생 형아가 돼 있겠네요?)


어려서부터 법사님들과
법우님들께 예의를 깍듯하게 갖추며
합장 인사하던 잘 생긴 김재원법우님(중1)...
중학생이 되더니 더욱 늠름하고 잘 생겨졌어요.
108배를 흐트러짐 없이 잘하고
발우공양때도 꼿꼿하게 허리 세우고
소리 내지 않으며 멋지게 공양하고
강천산에서 내려오면서는
어린 동생하고 사이좋게
어깨동무하고 걸어가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어요.
마치 친형제처럼 보였어요...
의젓하게 같은 팀의 동생들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
내년에 또 만나요!!!


초등학교 2학년생인데도 전혀 2학년 같지 않은
똑소리나는 허지흔법우님(초2)...
대전에 잘 도착했나요?
대전법당에 있을 때 몇 번 법회에 왔던 걸 기억하는데
지흔법우님은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문사수법우임에 대단한 자긍심을 지닌 것이 참 이뻤어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의욕적인 모습이 매력인
지흔법우님이 우리 꼬마부처님 팀이어서 넘 좋았구요.
예쁜 노랑 수영복을 입고 언니들과 신나게 물놀이하던 기억이 나네요.
단주만들기 시간에
다른 이에게 선물할 단주에 카드를 쓰는데
어찌나 정성스레 끝없이(?) 쓰는지 그 모습에 반했슴다^^
사랑이 가득 담긴 그 카드를 받을 분은 얼마나 행복하실까...
그렇게 이쁜 마음, 언제까지나 간직하는 지흔법우님이길...
내년에 또 볼 수 있는 거죠?


수련법회 첫날 새벽,
행신역에서 처음 만난 이선강법우님(초5)...
어찌나 유머감각이 뛰어난지...
주변을 즐겁게 해주는 매력이 넘쳐요.
솔직하고 꾸밈없고 적극적이고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접지 않는 굳은 심지에 놀랬습니다.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좋은 선강법우님!
KTX에서 내려 행신역에서 헤어지는데
"이거 받으세요..."하며 건네주던 단주,
지금도 선생님 손목에서 이쁘게 웃고 있어요...
정말 고마워요~
선강법우님, 우리 꼬마부처님팀이어서 넘 행복했구요,
일요일에 법당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래요^^


다른 팀의 선생님들로부터도
찬탄이 넘치던 보향 김연정법우님(초6),
엄마 뱃속에서부터 문사수법우였고
지금까지도 일요일마다 법회를 참석해서 그런지
어디가 달라도 확실히 다릅니다...
발우공양이 끝나면 시키지 않아도 제일 먼저
걸레를 들고 나타나는 보향법우님,
대중운력때도 화장실 벽까지 물청소를 하셔서
담당선생님을 놀래키셨죠..^^
이틀 후 토요일에 어른 법우님들께서 오셔서
수련법회를 하실 거라는 이야기에 온 정성을 다해
호텔 화장실로 만들어놓으셨어요...
우리 꼬마부처님 팀의 부팀장으로서 참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어디에서도 주인으로, 그리고 남을 위해 공양 올리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는 큰 선지식 보향법우님,
함께 한 3박4일 넘넘 감사했어요!!!
일요일 법회에서 만나요~

올해 처음 만난 나민수법우님(초5),
정진좌와 가부좌 자세가 어찌나 바르고 멋진지
수련원장님으로부터도 찬사를 받으셨지요.
코피가 잘 흐르는 체질이라 고생좀 하셨는데,
그에 굴하지 않고 예불때도
다른 사람 108배 할 때
끝까지 합장을 풀지 않은 채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는 열정이
참 대단했습니다.
용기가 넘치고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고
마음씨까지 아름답고 멋진 나민수법우님!
선생님 기억에는 이번 아미타의 아이들 수련법회에
가장 진지하게 가장 정성스레 임한 법우님이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도 수련법회에서처럼 부처님생명으로 사시리라 믿습니다.
내년에도 또 볼 수 있을거라 기대함다^^


수련법회 전날,
예의바른 말씨와 똑부러진 발음의 전화 한 통이
법당으로 걸려왔었죠.
"수련법회 준비물 때문에 전화했는데요..."하면서...
그 친구가 박유지법우님(초3)이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수련법회 신청해놓고도
지역법회 게시판에 '스님들'이라는 제목으로
"저, 나의참생명 부처님생명하러 절에 수련하러 갑니다"
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더랬죠.
그 짧은 한 문장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모릅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의 입에서 절에 수련하러 간다고,
나의참생명 부처님생명하러 절에 간다고 이야기 나온다는 데에
너무나 감격스러웠죠...
참 궁금했습니다. 어떤 법우님일까...?
그렇게 유지법우님을 만났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예의바른 자세, 적극적인 태도 등
모든 것이 다른 법우님들에게 귀감이 되는
훌륭한 법우님이었습니다.
작년 수련법회 사진을 보면 꼭 아기처럼 무척 어려보이던데
일년 사이 부쩍 커서 나타났습니다...
내년에는 아가씨가 되어서 만나겠죠?
건강하게 잘 지내구요~


평소 존경하는(?) 최양록형을 따라서
처음 수련법회에 참가한 방고동법우님(초3)~
이름 때문에 단번에 기억하게 되는 유머 만점 고동 법우님...
고동의 의미가 알고 보니 '최고'라는 뜻이래요.
이름에 걸맞게 고동법우님은 뭐든 최고였지요~
이야기를 하면 어찌나 재미나게 하는지,
주변이 다 즐거워지는 매력이 넘쳐요^^
출발할 때는 KTX를 타고 간다는 것에 들떠서
그 사실이 수련법회 참석보다 더 큰 기쁨이었다고 했는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절은 왜 108번을 해요?"
"아금지차일주향이 무슨 뜻이예요?"
"지심귀명례가 뭐예요?" 등등
혜강이형, 양록이형, 선강이형, 문석이, 리해와 함께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느라
기차 안이 한바탕 난리가 났었지요~~

내릴 때가 되어 배낭을 어깨에 메고서도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지심귀명례....

하면서 동생들이 계속 외쳐대니까
가장 큰형 이혜강(중1)법우님 왈,

"너희들은 절에서는 별로 안하더니
왜 집에 다 와가니까 열심이냐???"

ㅎㅎㅎ
다들 크게 웃었죠~~


그리고 정식 수련생은 아니었지만
여느 수련생 못지 않게 열심히 임해준
우리 자원봉사자 지홍 유희수(7세), 유보리(6세) 법우님,
수련법회가 열리기 이틀 전부터
정진원에 미리 내려가 이것 저것 준비하는 거 다 돕고
수련법회가 시작되어서도
언니 오빠들과 함께
얼마나 수련법회를 열심히 참여했는지 모릅니다.
밥이 다소 많이 담아졌는데도
한톨도 남기지 않고 끝까지 그릇을 비우며 공양하던 모습,
예불 시간에는 양말을 반드시 신어야 한다는
수련원장님의 말씀에 따라
새벽예불시간(05:00)은 다가오는데
양말이 안보인다고 눈물을 글썽이던 보리 법우님의 모습 등이
눈에 선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6세 유아가 도보순례하기에는 무리라
보리법우님은 야외활동을 쉬고 정진원 공양간에서
언니 오빠들이 먹을 맛있는 김밥도 말았습니다.
무얼 맡더라도 정성껏 열심인 모습이 참 이뻤습니다^^

어린 법우님들이었지만 하나하나 배울 것 투성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저희들에게 허락된 은혜에
다만 오직 감사드리며

고맙기 한량없는 꼬마부처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항상 건강하고 밝고 씩씩하게 생활하고
내년에도 뜨거운 여름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부처님전에 발원합니다.

우선은 가깝게 지냈던 법우님들부터 써봤습니다...
계속 올리도록 할께요^^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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